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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출생2023년 제2회 [시산맥] 지구환경문학상 수상2024년 매일경제신문과 교보문고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만추문예 공모전에서 시부문 당선kis1227@gmail.com
위험한 탁란
새벽이 되자 쪽잠 자던 지하방이 힘겹게 눈을 떴다 뒤꿈치 닳 은 작업화가 반쯤 감긴 새벽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 나갔다 (엄마 금방 갔다 올게 알았지? 동생과 잘 놀고 있어) 양배추 인형처럼 말간 표정 둘만 어두운 둥지에 남겨두고...
저무는 여섯 시의 부고(訃告)/김인식
저무는 여섯 시의 부고(訃告) 철제 혓바닥을 비틀듯 히터의 온도를 높인다 저녁 해를 진동롤러처럼 누르며 둥근 매연이 지나간다 전자파를 명품가방에 넣고 먹구름이 지워버린 약속 장소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이번 달엔 벤조페논을 더 장만해야겠어 초록...
한포기의 엘크
허공에서 수직으로 사망한 지난여름의 천둥번개 그들이 땅으로 떨어져 모두 싹으로 돋아난다면 당신은 믿겠어요? 저 거대한 뿔은 우주가 방목해서 걸어 다니는 풀 풀과 나무는 대지가 낳은 식물이죠 (그리고 이건 사실 비밀인데요) 저기 들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