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 회장이 소개한 기사- 영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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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한 외국인 캐나다 요크(York)대 테레사 현 교수
“한국어로 시를 쓰고 한국 작가를 연구해 외국에 소개하는 일 계속할 것”
2017-05-27 글·사진 : 최선희 객원기자
한국 문화와 문학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한국어로 시를 쓰는 미국인 교수가 있다. 캐나다 요크(York)대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테레사 현 교수가 그 주인공. 2003년 고은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그는 그동안 두 권의 시집을 펴냈다. 또한 1992년 요크대학에 한국학을 개설해 캐나다 내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심화·확장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지난 4월 캐나다 토론토 시내 한 한식당에서는 테레사 현 교수의 두 번째 시집 《평화를 향해 철마는 달린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토론토 한인문인협회 회원들이 그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현 교수는 한인문인협회 시(詩)분과위원회에 소속된 정식 회원으로 유일한 외국인이다.
그의 시집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쓰여 있다. 자신의 한국 시를 직접 번역해 실었다. 한국어와 영어가 일대일 대응으로 번역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영어 번역을 고집한 건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감에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문화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동안 글로벌리즘이라는 미명하에 한 문화가 다른 지역 문화를 흡수하고 통제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세계를 ‘다양한 문화의 집합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죠. 문학만 놓고 보면 강대국 위주의 문학작품만이 세계인들에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지났다는 뜻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은 것도 그런 맥락이고요. 한국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영어로 번역된 작품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