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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민 온 캐나다 기러기
노순이 봄바람이 꽃잎을 날리며 유혹한다. 집 근처 호숫가로 산책하러 나갔다. 내가 살고 있는 메릴랜드 지역 동네 주변에 둘레 1.5km 정도 되는 리오 호수(Lake Rio)가 있다. 봄이면 호수 둘레길은 봉긋봉긋 피어나는 꽃과...
soonyi5732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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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위성 1호 발사 카운트다운/황보한
무궁화위성 1호를 진두지휘했던 황보 한 박사의 자서전적 소설

정혜선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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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효과
처음 미국에 와서 맛 본 멜론 (cantaloupe, honeydew)은 환상의 맛이었다. 당시 1970년대 한국에는 이런 과일이 재배되지 않아서 멜론의 과하지 않게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식감과 낯설고 화려한 색깔의 여러 과일들이 나를 날마다...
Regina Kim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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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 휴양지에서
노순이 한국에서 살았던 세월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미국에서 사는 동안 비행기로 2시간 반 거리에 이렇게 멋진 휴양지가 있는 줄 몰랐다. 2023년 8월 말경 워싱턴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한적한 멕시코만에 있는 이름도 이국적인 플로리다...
soonyi5732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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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이
혼자살이 강혜옥 의자야, 내게 온나 가만히 서 있도 말고 이리 온나 내 다리가 지금 딱 물젖은...
Hea Ock Kang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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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칭에 관하여/윤석호
영화가 시작된다. 1인칭과 2인칭, 착하거나 못 된 3인칭들 나머지는 배경이거나 세트거나 이름도 없고 상관도 없는 잡다한 것들, 4인칭이다 아무도 나에게 무례한 적 없다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가구다 옷장이면서도 옷 한번 배불리 품은 적 없다...

정혜선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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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워싱턴 문인회> 새해를 맞이하며/이재훈
이재훈 수필가 설날은 일 년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동지의 팥죽에 들어 있던 새알심의 쫄깃한 맛이 입안에서 맴돈다. 설날은 아침 일찍부터 온 집안이 바쁘게 돌아간다. 그믐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빠진다는 풍습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Jae Hoon Lee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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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투니아/이광미
페투니아 (시조) 강열한 색조— 열기 찬 하늘 시원히 뚫네 이 한 더위 멋진 스마일로 이열치열 더워도 일광욕이 좋은 광선의 딸들 일세 이광미 -June 21, 2024 Petunias (Sijo) by Kwang-Mi Lee Punch the...
kwangmi.lee
2024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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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녁을 불러냈나요?
누가 저녁을 불러냈나요? 정혜선 저녁은 벌써 가고 없군요 신던 양말을 소파 밑에 벗어 놓고 기름 낀 하루를 구정물에 불려 놓은 채 어질러진 식탁 위로 허물어진 저녁은 물의 얼룩만 남기고 갔네요 온종일 나는 저녁 향해 저물었는데 캄캄해진 두 손으로...

정혜선
2024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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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움직인다/서윤석
몸이 안 움직인다 서윤석 개구리를 잡아 돌멩이에 매달아 연못에 던지다던가 잠자리 양쪽 날개를 떼어 버리던가 마이애미 플로리다의 바다돌게를 잡아서 두 엄지를 잘라 도로 바다에 던지던가 하는 것은 오히려 자비이다 사망의 골짜기를 헤메일지라도 두렵지...

정혜선
2024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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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수술/김인기
눈꺼풀 수술 안과에서 시력 검사를 하면 자꾸만 눈을 크게 뜨고 보라고 한다 그래야 잘 보인다고. 또, 눈꺼풀 수술을 하라고 한다. 그래야 잘 보인다고. 나는 이미도 남의 허물들을 너무나 잘 보고 그것도 너무 크게, 너무 또렷하게 보고 있는데…...

정혜선
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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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여섯 시의 부고(訃告)/김인식
저무는 여섯 시의 부고(訃告) 철제 혓바닥을 비틀듯 히터의 온도를 높인다 저녁 해를 진동롤러처럼 누르며 둥근 매연이 지나간다 전자파를 명품가방에 넣고 먹구름이 지워버린 약속 장소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이번 달엔 벤조페논을 더 장만해야겠어 초록...

정혜선
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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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엄지(Green Thumb)/정혜선
일본에 살 때 부터 계간 시문학지 <포엠포엠> 에 에세이를 실었습니다. 올해 여름호 글을 쓰는데 전쟁과 종교를 제재로 삼는 바람에 선뜻 마무리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2022년 여름호에 쓴 글을 다시 읽어 봅니다. 그때는 저의 정서가 더...

정혜선
2024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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