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을 얼마간 돌보다 보면 죽음이 며칠 남지 않은 그들을 어느 정도 알아챌 수 있게 된다. 코마상태가 길어지는 경우엔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몸이 붓거나 피부가 짙은 보라색을 띠기 시작한다. 가족이나 지인조차 찾아오지 않는 의식불명의 환자는 좀 더 빠르게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 내 환자 중의 한 옆 방에 John이란 환자가 있었다. 그에게 새겨진 온몸
내일은 서리가 올 것 같아 마지막 남아있던 고춧대를 뽑아 마디 째 대충 훑어 바구니에 담아 뒷마당 햇살 아래 앉았다 설렘을 심던 봄 애써 가꾸던 여름 모든 것 마무리하는 가을 소슬한 바람 아래 고춧잎 다듬으며 가을걷이, 마음걷이를 한다 행복한 기억은 바구니에 담고 아픈 기억은 떼어버린다 아쉬움과 후회는 밭에 묻어 내년 봄에 좋은 거름으로 써야지 매콤한 고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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