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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김인기

문제 제기

              


내가 나에게 물어본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겨?


내가 뭐 어때서?

-허구헌 날이 똑같잖아!


그러면 어때서?

-무슨 변화가, 삶에 진전이 있어야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 줄 알아야지.


밤에 잠 잘자고

아침에 기지개 한껏 피고

하루 세끼 밥 대강이라도 먹고

저녁에 별 일 없이 잠자리에 들어가면 

그것으로 됐지.


평범하다는 것은 완전하다는 거야.

온 세상 근심 다 걸머지고

밤에 잠 못들고 뒤척거리고싶은겨?

참으로 그러고 싶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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