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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읽은 회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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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제비

김인기



장례식에 다녀왔다.



작은 돌멩이 물에 던지면


풍덩 소리 나며


물결이 소문처럼 퍼져 나간다.


소리는 금방 소멸되고


파문도 잠시 퍼지다가


옆에서 퍼져오는


또 다른 물결들에 부닥쳐 사라진다.



한 인생은


물 수제비처럼


수면 위에서 몇 번 파닥거리다


그렇게


가라앉고 마는 것.



장례식에서 조문 후에


제일 먼저하는 것은


밥 먹는 일이다.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


물 수제비 - 미주 한국일보

79회 조회
Kyu Yong Choi
Sep 05, 2025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워싱턴문인회 로고_edit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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