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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배 숙

최종 수정일: 2024년 5월 11일












벚꽃/ 배 숙


만개한 화관을 쓰고

두둥실

구름 언덕 넘기도 전에

누가 때 이른 이별을

귀띔하는가


꽃 그늘에 수장되어

깨어나지 않을 즈음


하늘하늘

비단 신발 벗어놓고

낙화하는 날


그대 떠난 빈자리

버리고 간 사랑이

미풍에도 쓰러져 있다



<배숙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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